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우승을 놓친 조던 스피스(미국)가 다시 쿼드러플 보기의 악몽에 흔들렸습니다.

-. 스피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이븐파를 기록하며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면서요?

=.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한 12번홀(파3)에서도 깔끔하게 파로 홀아웃했습니다.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그린에 올린 스피스는 2번의 퍼팅으로 공을 홀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심리적인 충격에서도 완벽하게 벗어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 그러나 문제는 15번홀(파5)이었다죠?

=. 홀까지 98야드를 남기고 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도달하지 못하고 워터해저드에 빠졌습니다. 대회 전날 파3 콘테스트까지 취소시킨 악천후의 영향인 강한 바람 탓이었습니다.

스피스는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한 뒤 다섯 번째 샷 날렸지만 이번엔 샷이 그린을 넘어섰습니다. 뒤이은 칩샷도 너무 강해 공이 홀컵을 10m나 넘어갔습니다.

-. 스피스는 세 번의 퍼팅 끝에 간신히 홀아웃하는 데 성공했다고요?

=. 스코어카드에 적은 스코어는 쿼드러플 보기를 뜻하는 '9'였습니다. 결국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껏 스피스가 출전한 마스터스 대회에서 가장 나쁜 라운드 기록입니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인 찰리 호프먼(미국)과는 10타차입니다. 스피스로서는 아직 3라운드가 더 남았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인데, 이와 관련 스피스는 "우승자의 최종기록은 한 자릿수 언더파가 될 것 같다"라며 "나도 아직 한 자릿수 언더파를 칠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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