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의 신사'로 불리는 프레드 커플스(58·미국)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 1959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58세인 커플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면서요?

=.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의 성적을 낸 커플스는 공동 선두 4명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모두 9명에 불과한 가운데 나이 60을 바라보는 커플스가 당당히 우승 경쟁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언더파 선수 9명 가운데 최연소인 존 람(스페인)이 1994년생으로 커플스보다 35살이나 더 어립니다.

-. 25년 전인 1992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커플스는 50을 넘은 나이에도 이 대회에서는 최근까지 좋은 성적을 내왔다죠?

=. 2010년 1라운드 단독 선두, 2012년에는 2라운드 공동 1위를 달렸고 2013년에도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의 성적을 냈습니다.

2010년 대회는 결국 6위로 마쳤고 2011년부터 2104년까지 4년 연속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2015년에는 컷 탈락했고 지난해 대회에는 허리 부상으로 불참했습니다.

-. 강한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커플스는 "이 코스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여유를 보이며 "아직 드라이버샷을 어느 정도 날릴 수 있어서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요?

=. 다만 최근 1, 2라운드 좋은 성적에도 결국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결과에서 보듯이 3, 4라운드가 커플스에게는 고비입니다.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48세 4개월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가 갖고 있습니다.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은 1986년 만 46세 2개월로 정상에 오른 잭 니클라우스가 기록 보유자이며, 커플스는 "우승 걱정을 하기에는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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