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타격코치로 활약한 김한수(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에도 틈날 때마다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돕습니다.
-. 경기 전 이원석, 조동찬 등 베테랑 타자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기도 한다고요?
=. "다들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네요." 이렇게 노력해도 터지지 않는 타선을 보며 김한수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쉽니다.
삼성은 지난주 5경기에서 2점만 얻었습니다. KIA 타이거즈와 개막 3연전(3월 31∼4월 2일)에서 총 25점을 뽑으며 화력을 뽐냈던 삼성 타선이 지난주에는 차갑게 식었습니다. 김한수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KIA전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해서 타선 걱정은 덜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일주일 내내 타선이 침묵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 타선 침체가 안긴 상처는 깊다죠?
=. 그렇습니다. 삼성은 지난주 5경기에서 모두 패해 시즌 중간 성적 1승 7패, 최하위(10위)로 추락했습니다.
애초 김 감독의 걱정은 마운드를 향했습니다. 그는 시범경기를 치른 뒤 "가장 어려운 부분이 투수다. 성적을 내려면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삼성 투수진은 시즌 초 선전하고 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 4.06으로 이 부문 6위입니다. 앞 순위 팀과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 1선발 앤서니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재활 중인 상황에서도 삼성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64(6위)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고요?
=. 지난해 삼성은 선발 평균자책점 5.93으로 7위, 팀 평균자책점 5.64로 8위에 그쳤습니다. 마운드 붕괴가 팀 역대 최악인 9위 추락의 원인이었습니다.
2017년 삼성 타선은 타율 0.293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습니다. 화력만큼은 다른 팀에 밀리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올해는 타율 0.238로 이 부문 7위에 머물러 있다죠?
=. 특히 중심타선의 부진이 심각합니다. 3번 구자욱은 타율 0.200, 4번 다린 러프는 0.107, 5번 이승엽은 0.207을 기록 중입니다.
삼성은 올해 8경기에서 4개의 라인업을 사용했습니다. 5개 이하의 라인업을 사용한 팀은 삼성뿐입니다. 그만큼 '고정 라인업'을 선호합니다.
-. 김한수 감독도 일단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줄 생각이라고요?
=. 네, 김 감독은 "지금 타선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올라가는 사이클이 있을 것이다. 중심타선이 부진하지만 반등할 여지는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