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9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합니다.

-.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86일 만에 홈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이 정규리그 개인 통산 60번째 선발 등판을 맞아 홈 팬들의 응원을 받고 시즌 첫 승리를 거둘지 시선이 쏠린다죠?

=. 류현진의 호투 못지않게 다저스 타자들의 콜로라도 왼손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 공략 여부도 중요합니다.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이 동료 타자들에게서 받은 득점은 평균 0.5점입니다. 시즌 첫 등판인 8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1점을 지원받았고 14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선 한 점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왼손 투수 울렁증이 있는 다저스 타자들이 류현진과 격돌한 상대 팀 좌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탓입니다.

-. 다른 다저스 선발 투수의 득점 지원과 비교하면 류현진이 느낄 '외로움'은 더욱 도드라진다고요?

=. 다저스 타자들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평균 7.67점, 2선발 마에다 겐타와 4선발 브랜던 매카시에게 6점을 안겼습니다.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 투수로 맹활약하던 2013∼2014년엔 후안 우리베, 야시엘 푸이그가 공수에서 류현진의 '도우미' 노릇을 했습니다.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와 호수비로 류현진의 승리를 도운 둘은 우리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셋이 더그아웃에서 어울려 서로 장난치는 장면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 그러나 류현진이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돌아온 사이 우리베는 팀을 떠났고, 푸이그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죠?

=. 첫 승리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새로운 도우미 후보로 로건 포사이드, 저스틴 터너, 그리고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꼽힙니다.

톱타자 포사이드는 올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 0.450(20타수 9안타)을 쳤습니다. 중심 타선에 포진하는 터너도 높은 타율 0.381(21타수 8안타)을 올렸습니다. 프레이밍(절묘한 공잡기로 심판의 스트라이크 선언을 유도하는 포수의 포구 기술)으로 류현진과 좋은 호흡을 이룬 그란달도 한 방 능력이 좋아 도우미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3년 만에 부활 기미를 보이는 푸이그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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