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무시무시했던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는데, 그러나 그와 정면 승부를 피하는 투수들을 보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 테임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올렸다면서요?
=. 컵스 투수들은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인 테임즈와 정면 승부를 피했습니다.
테임즈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해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이어온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습니다.
-. 그러나 출루는 세 차례나 했다고요?
=.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임즈는 컵스 우완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유인구를 참아내 볼넷을 얻었습니다.
후속타자 트래비스 쇼의 우중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했습니다. 테임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었습니다. 3회초 헨드릭스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멀리 공 두 개를 던졌습니다. 홈런 7개 등 장타 13개(2루타 6개)를 쏟아낸 테임즈의 장타력을 두려워한 헨드릭스는 볼넷을 감수한 투구를 했습니다.
-. 테임즈는 5회 2사 1,2루에서 3루 땅볼, 6회 2사 만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쳐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면서요?
=.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컵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습니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볼넷 3개를 얻은 건 이날이 처음입니다. 2볼넷을 기록한 것도 총 두 차례(2012년 4월 29일, 2011년 8월 14일)뿐이었습니다.
-. 테임즈는 이날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426에서 0.408(49타수 20안타)로 떨어졌다죠?
=. 네, 출루율은 0.491에서 0.500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승리는 컵스가 챙겼습니다. 컵스는 3-4로 뒤진 9회말 1사 1,3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2사 2,3루에서는 애디슨 러셀의 끝내기 좌중월 3점포로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