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입안 출혈 부상으로 거즈를 물고 뛴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3-2로 이겼다면서요?

=. 메시는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드라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날 메시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함께 공격을 이끌던 네이마르가 징계로 인해 빠졌고, 파코 알카세르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다죠?

=. 전반 19분엔 거친 수비에 쓰러졌습니다. 상대 팀 마르셀로와 공을 놓고 경합하다 팔꿈치에 얻어맞아 피를 쏟았습니다.

메시는 입안에서 피가 멈추지 않자, 임시방편으로 거즈를 물고 뛰었습니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흐름으로 이어갔습니다.

-.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선취골을 내줬다면서요?

=.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받은 라모스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자, 뒤에서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밀어 넣어 골을 넣었습니다.

선취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불과 5분 만에 메시가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전반 33분 이반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골을 넣었습니다.

-. 출혈이 계속돼 입안에 거즈를 계속 물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군요?

=. 전반전까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효 슈팅 7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골이 전반전에서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1-1로 맞선 후반 28분 라키티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 4분 뒤엔 상대 팀 라모스가 메시에게 깊은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죠?

=. 네, 그렇습니다. 2-1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위까지 점해 매우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수비에만 집중하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일격을 받았습니다. 후반 40분 동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마르셀로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하메스가 왼발로 밀어 넣어 2-2 동점이 됐습니다.

-. 분위기는 순식간에 레알 마드리드로 쏠렸다죠?

=.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이때, 메시가 나섰습니다. 메시는 시계가 멈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조르디 알바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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