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선거 공보물을 훼손하거나, 개인적 지지 의사를 표명한 시민들에 대해 경찰이 잇따라 내사하고 있습니다.

-. 광주 동부경찰서는 묶인 끈이 풀려 나부끼는 모 대선후보의 현수막을 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면서요?

=. A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의 한 거리에 걸린 대선 후보 현수막을 떼 한쪽에 놓아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한쪽 끈이 풀려 바람에 나부끼는 현수막이 차량 통행에 위험을 끼칠 것을 우려해 끈을 풀어 한쪽 편에 놓아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비록 훼손된 현수막이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개인이 철거한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라고요?

=. 경찰은 A씨가 고의로 현수막을 훼손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입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관련 판례를 검토하는 등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께 광주 동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유인물 뭉치를 놓아둔 혐의로 B(80)씨도 경찰 내사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유인물에 특정 대선 후보가 '참신한 후보다' 등의 내용의 글을 유인물에 인쇄해 행인들이 볼 수 있게 놓아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지지 후보 선거운동 캠프와 아무건 관계가 없는 인물로 개인적 지지의사를 표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나죠?

=. 네, 경찰은 B씨에 대해서도 처벌이 가능한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중 내사를 진행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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