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올해 첫 공동주택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분양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대선 후보의 잇단 '세종시=행정수도' 공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청약 규제 조치 등은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면서요?

=. 2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소담동(3-3 생활권) H3 구역(330가구)과 H4 구역(342가구) 내 주상복합 단지에 대한 청약이 시작됐습니다.

이날부터 이전기관 및 당해 지역 특별공급, 1·2순위 청약 등을 거쳐 다음 달 10일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 세종시 최고층인 48층(지하 2층)으로 북쪽으로는 초등학교·중학교와 금강이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대중교통 중심축이 자리하고 있어 경관과 생활 편익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죠?

=. 다만 일반 아파트보다 전용면적이 작은 주상복합인 데다, 장점으로 내세우는 '금강 조망' 역시 일부 가구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됩니다.

이번 분양이 올해 세종시 분양 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고, 중앙부처를 추가 이전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옵니다.

-. 세종시 나성동 한 공인중개사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헌법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기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세종시가 주목받고 있다"며 "아파트를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거래 물량은 한정돼 있으니 가치가 더 올라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연일 완판 신화를 써오고 있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더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세종시 신도시 내 아파트 미분양은 '0건'으로, 2015년 3월부터 2년째 미분양 물량 제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3 생활권과 4-1 생활권에 분양한 임대아파트에서 부적격자로 인해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선착순으로 분양이 끝났습니다.

-. 반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세종시가 청약조정 대상으로 묶인 데다, 세종시로의 중앙부처 이전이 마무리됐다는 점은 부동산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죠?

=. 지난 1월 국민안전처를 끝으로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중앙부처 이전이 끝났으며, 대전 소재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 계획돼 있습니다.

올해 입주 물량이 사상 최대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달 들어서만 새롬동(2-2 생활권) 11개 공동주택단지에 7천481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2012년 시가 출범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와 관련 서성권 부동산 114 선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는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도시이지만, 매주 가격 동향을 분석해 보면 전셋값이 1천만원씩 떨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올해 말까지는 세종시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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