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59위·캐나다)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부샤드는 27일(한국시간) 터키 언론과 인터뷰에서 "샤라포바는 사기꾼이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종목이 됐든 다시 복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요?
=.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1회전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로베르타 빈치(36위·이탈리아)를 2-0(7-5 6-3)으로 제압했습니다. 샤라포바는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를 받고 돌아온 선수지만 각종 대회에서 초청장이 쇄도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개선장군'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 일부 동료 선수들로부터 "징계를 끝내고 온 선수가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예 복귀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은 부샤드가 사실상 처음이라죠?
=. 부샤드는 2014년 윔블던 준우승자로 2004년 윔블던 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샤라포바와 비슷한 이미지 때문에 '제2의 샤라포바'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2014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4강에도 오르는 등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던 부샤드는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2015년 영국의 한 스포츠 전문 업체가 조사한 '스포츠 선수 마케팅 영향력 순위'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네이마르(브라질)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선수입니다.
-.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에 출전 중인 부샤드는 "샤라포바와 같은 선수가 복귀하도록 하는 것은 WTA 투어가 젊은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셈"이라며 "약물을 사용해도 언제든지 다시 환영받을 수 있다는 의미 아니냐"고 분개했다고요?
=. 그는 "나는 더 이상 샤라포바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이런 상황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불공정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샤라포바가 투어에 복귀한 상황에서 부샤드가 샤라포바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조만간 성사될 수 있는 둘의 맞대결 가능성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