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작년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쏘나타, K5, 말리부 등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대수는 총 2천26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7% 감소했다고요?

=.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월 62.6%, 2월 41.7%, 3월 29.7%, 4월 56.6%씩 4개월 연속으로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판매대수를 차종별로 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 1천281대, K5 하이브리드 842대, 말리부 하이브리드 145대였습니다. 반면 준대형 하이브리드차는 작년 대비 4개월 연속 판매가 늘어났습니다.

-. 특히 지난 4월에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1천대 이상 팔렸다죠?

=. 덕분에 국내 준대형 하이브리드는 1~4월 4천269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24.1%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을 앞질렀습니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중형차 비중은 작년(31.8%)의 절반으로 줄어든 15.9%에 머문 반면, 준대형차 비중은 29.9%로 작년보다 5.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중형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로는 그랜저 신차 효과의 영향이 꼽힙니다.

-. 중형 하이브리드와 준대형 가솔린 모델 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중형 하이브리드가 그랜저 신차 효과 영향권 아래 놓였기 때문이라고요?

=.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천786만~3천230만원이고, 신형 그랜저 가솔린 가격은 3천55만~3천375만원입니다.

이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인 '니로'의 여전한 인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작년 상반기 출시한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1년 넘게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다른 하이브리드 차급의 판매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죠?

=. 실제로 니로 출시 이후에 중형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 노후화도 영향이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차량은 2014년 12월 출시됐으며,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 기반의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보입니다.

-.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은 연내에 출시 예정이라고요?

=. 네, 그렇습니다. 이처럼 중형 하이브리드 판매가 줄자 자동차 업계는 일제히 판촉을 강화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달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경우 1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줍니다. 기아차도 K5 하이브리드 구매 시 7%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중형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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