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진 잔류를 위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 등판 일정을 짤 때 류현진의 상황은 '최우선 고려 사항'이 아닙니다. 그만큼 류현진의 입지는 불안합니다.

15일 현재 미국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당분간 불규칙한 6선발 체제를 쓴다. 부상자 명단(DL)에서 해제되는 브랜던 매카시와 리치 힐이 16일과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하고,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자신의 휴식일을 고려해 18일 샌프란시스코와 상대한다"며 "류현진은 19일 마이애미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다저스는 매카시와 힐, 커쇼의 등판 일정은 이미 공개했다죠?

=. 부상자 매카시와 힐의 복귀전은 꽤 오래전에 잡힌 일정입니다.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한 커쇼가 4일 쉬고 18일에 등판하는 것이 임시 6선발 로테이션 일정의 핵심입니다.

커쇼보다 하루 앞선 12일 등판한 류현진은 '에이스' 커쇼를 위해 등판을 미뤄야 합니다. 결국, 류현진은 6일 쉬고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어깨 수술(2015년 5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고,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승리(5⅓이닝 1실점)를 따내며 기세를 올리던 류현진은 12일 콜로라도에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으로 두들겨 맞았다죠?

=. 다저스에 워낙 수준급 선발이 많다 보니 한 경기만 부진해도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젠 류현진이 가장 위태로워 보입니다.

에이스 커쇼와 '차세대 에이스'로 점찍은 훌리오 우리아스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최근 호투를 이어간 알렉스 우드는 선발로 고정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힐과 매카시, 경미한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에다 겐타, 류현진 등 4명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군요?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0일 DL'을 활용하며 선발 요원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선발진을 5명으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이 유력한 19일 마이애미전에서 견고한 모습을 선보여야 경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야구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