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중견수 케빈 필러가 경기 중 게이 혐오 발언을 내뱉었다가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 AP 통신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필러에게 이런 징계를 내렸다면서요?

=. 이에 따라 필러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과 오는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나오지 못합니다.

출전 정지 기간에 필러가 받아야 할 급료(약 6천66 달러)는 자선 단체에 기부합니다. 금액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필러는 벌금도 내야 합니다. 필러는 전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애틀랜타의 경기에서 7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상대 투수 제이슨 모트를 향해 게이 혐오 뜻이 담긴 부적절한 말을 했습니다. 당황한 모트가 필러를 향해 걸어가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타석 쪽으로 달려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습니다.

-. 토론토는 이 경기에서 4-8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죠?

=. 필러는 경기 후 "매우 당혹스럽고 팬과 동료, 구단에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게 후회된다. 사람들이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용할 수 없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겠다"고 반성했습니다. 또 팀이 연패에 빠져 있어 낙담한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해명하면서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필러는 모트에게 사과 전화를 했으며, 애틀랜타 구단과 팬들, 성 소수자(LGBTQ) 사회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죠?

=. 한편, 이날 경기 8회초에는 토론토 '악동' 호세 바티스타가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을 했다가 또 한 번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