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질랜드코리아타임즈/이지폴뉴스]
NAKS(미국 한국학교 연합회) 가 주관하는 " 나의 꿈 " 말하기 대회에서 서부 오클랜드 한국학교 홍정한(6학년)군이 꿈을 주는 물개 라는 제목으로 참가하여 금상을 차지하였다.
홍군은 지난 5월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에서 주관하였던 "우리말 말하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뉴질랜드를 대표하여 미국 NAKS 행사에 참여하였던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여 정확한 발음과 침착함으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고, 실제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와 시각적인 효과까지 주어 관객들에게 웃음까지 선사하여 주었다.

홍군은 지난 8월 27일 오클랜드 교장 협의회에서 주관하였던 말하기 대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참석하여 1등을 하였다.

홍정한군이 NAKS에서 발표한 ´꿈을 주는 물개´의 전문을 아래에 실었다.




꿈을 주는 물개

오클랜드한국학교 6학년 홍정한

골프황제는 타이거우즈, 축구황제는 펠레!
그러면 수영 황제는 누구일까요?
미래의 수영 황제는 바로 이 자리에 서 있는 홍정한! 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물개입니다. 왜 제가 물개를 좋아하는지 아세요?
저는 모든 운동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수영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지요.
그래서 저는 수영 왕 물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물개는 저의 별명이기도 하구요.
물개라는 별명을 갖기 전까지 저는 물이라면 호랑이만큼이나 무서워하는 용기 없는 아이였습니다. 수영장 근처에는 아예 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학교수영장만 들어가도 태평양 한 가운데 빠진 것처럼 허우적거리기며 머리 한번 물속에 넣어보질 못했답니다.
그러던 제가 미래의 수영 황제가 되겠다니 믿어지세요?
수영장 물 속에 머리를 집어 넣는데만 꼬박 한달 걸리긴 했지만 그 후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 졸린 눈 비비며 수영장으로 달려가 열심히 수영연습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작년 2006년도는 저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었답니다.
학교 수영선수 대표로 선발되어 수영 챔피언 쉽 대회에 나가서 전 종목 4개 모두 1등을 하여
저는 물론 부모님, 학교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그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하여 중학교 입학시험에 당당히 1등을 하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뻤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는 무엇보다 한국인인 제가 1등을 해서 너무나 장하고 훌륭하다고 하시며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럴수록 더욱 겸손하게 공부와 운동 모두 최선을 다하라고 늘 제게 말씀하셨어요.
이 말씀에 힘을 얻은 저는 정말로 큰 꿈을 갖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제가 제일 자신 있는 수영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는 꿈을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그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자만심으로 조금씩 조금씩 수영연습을 게을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올해도 학교 수영대표로 대회에 나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웬일일까요?
물개처럼 빨랐던 저의 발차기가 살찐 하마처럼 둔해져서 앞으로 잘 나가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오직 한 종목에서만 3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부모님께서 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금메달 꿈도 점점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뒤쳐지고 있던 우리나라 박태환 형이 힘차게 역전승을 하며 금메달을 따는 경기를 보고 저는 다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아직 한번도 우리나라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경기를 보고 제가
대한민국 어린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박태환 형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면 저의 게으름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게으르지 않고 박태환 형처럼 열심을 다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습니다.
몇 년 후, 물이 무서워 수영장 물속에 머리를 집어 넣는데만 한달 걸린 이 어린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힘찬 발차기를 하겠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제가 잠시나마 꿈을 잃고 좌절해 있을 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준 박태환 형처럼
저도 어떤일을 하던지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더 큰 꿈입니다.
저는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가자! 꿈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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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뉴질랜드코리아타임즈 조한철   directo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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