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내부에서 '연대론'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선 참패 후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가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자 구(舊) 민주·동교동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까지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 당 지도부 일각에서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고요?

=. 특히 대선 전 당에 합류해 김동철 원내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은 이언주·최명길 의원 등이 적극적입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국민 여론이 동의하는 선에서 바른정당과 통합 노력이 가능하다"며 연대는 물론 통합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정체성이 비슷한 정치 세력과의 연대로 제3당이 가진 교섭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군요?

=. 그러나 창당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넘어온 당내 동교동계 인사들이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정대철 상임고문, 김옥두·박양수·이훈평 전 의원 등은 지난 19일 가진 오찬 모임을 하고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연대가 현실화된다면 집단탈당을 불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호남 민심을 다시 끌어안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차라리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연정 및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합니다.

-. 연대론을 둘러싼 갈등은 곧 있을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죠?

=.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에 동교동계 인사들은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고요?

=. 네, 국민의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당내 여론을 최종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연대론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질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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