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시우가 안마당 골프장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섭니다.

-.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고요?

=.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한차례 대회를 쉬었던 김시우는 애초 이 대회까지 건너뛰고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시우는 생각보다 몸 컨디션이 빨리 회복된 데다 콜로니얼 골프장이 집에서 자동차로 1시간도 걸리지 않아 출전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 김시우가 사는 댈러스와 콜로니얼 골프장이 있는 포트워스는 국제공항을 공유하는 등 같은 생활권이라죠?

=. 대회 조직위원회는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김시우를 특급 스타로 예우했습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 그리고 올해 파머스 인슈런스오픈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존 람 등 스페인 출신 스타 2명과 동반 플레이를 치릅니다.

김시우의 몸값이 수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조 편성입니다. 김시우는 가르시아가 마스터스 제패할 때 퍼터를 집게 그립으로 쥐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집게 그립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우승한 특별한 인연도 있습니다.

-.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세계랭킹 7위 조던 스피스(미국)라면서요?

=. 그는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스피스는 고향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한 홀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를 두 방이나 내는 등 샷도 문제였지만 실상은 퍼팅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 스피스의 최대 무기는 그린 플레이였다죠?

=. 도저히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라인과 거리에서도 척척 홀에 빨려 들어가는 신기의 퍼트를 앞세워 세계랭킹 1위까지 정복했던 스피스는 지금은 PGA투어에서 퍼트가 서툰 순위로 앞줄에 섰습니다.

컷 탈락한 AT&T 바이런넬슨 때 2라운드까지 퍼트 순위는 156명 가운데 137위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68타를 쳤지만 퍼트 순위는 114위였다는 사실은 스피스의 그린 플레이가 얼마나 무뎌졌는지를 웅변으로 말해줬습니다.

-. 마스터스와 US오픈을 포함해 9승을 따낸 블레이드형 퍼터를 버리고 말렛형 퍼터로 바꾸고 코치와 퍼팅 그린에서 연습에 매달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요?

=. 네, 댈러스 주민인 스피스 역시 콜로니얼 골프장은 안방입니다. 안방에서 타이틀 방어로 구겨진 체면을 되살리겠다는 게 스피스의 출사표입니다. 아울러 강성훈과 노승열, 김민휘도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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