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에게 계속 전화를 걸다 경찰 지구대로 피신하자 130㎞ 거리를 음주운전해 찾아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2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헤어진 남자친구가 원치 않는 전화를 계속한다"는 A(21·여)씨의 신고가 접수됐다고요?

=. A씨는 "그가 해코지 할까 봐 무섭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불러 안정을 취하게 한 뒤 B씨가 이후에도 계속 전화를 걸어오자 그에게 지구대로 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약 2시간 뒤 지구대에 도착한 B씨의 몸에서는 심한 술 냄새가 났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추궁했지만, B씨는 "친구가 운전해 주고 집에 갔다"고 잡아뗐습니다.

-. B씨의 거짓말은 지구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에 의해 들통났다죠?

=. CCTV에는 A씨가 지구대 주차장까지 운전해 주차한 뒤,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조사 결과 B씨는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075%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충남 보령에서 130㎞ 거리를 술에 취해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요?

=. 네, 경찰 관계자는 "상대방이 원치 않는 전화를 계속하면 협박 등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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