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비롯한 안보 현안을 논의합니다.

-. 이번 회담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보고 누락 파문으로 국내에서 사드 문제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이후 열리는 첫 회담으로서, 미국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요?

=. 매티스 장관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부의 논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드의 완전한 작전운용을 조속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미국 측에 충실히 전달할 계획이라죠?

=. 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는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사드와 관련해서는 이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미국 측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또 "현재까지 진행돼온 한미간 진행 사항을 평가하고 또 사드 배치가 대통령 말씀을 통해서도 (밝힌 바와 같이) 이것이 다른 변경을 가져오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2월 초 매티스 장관의 한국 방문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북한 군사도발 억제 등 한미동맹의 핵심 현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요?

=. 한 장관은 이날 한미 회담 외에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담도 할 예정입니다.

한미일 국방장관들의 연쇄 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장관은 전날 호주,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했고, 4일에는 뉴질랜드,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증진을 위한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로, 2002년부터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 아래 해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한민구 국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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