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빅뱅’ 탑(본명:최승현)의 상태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측이 입장을 밝혔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은 7일 이대목동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탑의 주치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덕희 응급학과 교수, 신경과 김용재 교수, 김한수 홍보실장 등이 탑의 현재 상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탑이 응급실로 후송됐던 당시 상황에 대해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상태로 동공이 축소되고 빛 반사가 감소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혈압 상승 및 빠른 맥박 등 불안정한 소견을 보였고 응급 동맥 피검사상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등의 호흡부진 소견을 보였다”며 “응급처리를 시행하였고 소변 약물검사상 벤조다이제핀이 양성으로 나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병원 측은 “7일 오전 동맥 피 검사상 고이산화탄소증은 호전되었으나 의식은 여전히 심한 기면 상태였다”며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이 시도되었으나 기면 상태로 진행이 힘들었고, 이후 전문의와의 면담이 재시도 되었으나 기면 상태 회복이 되지 않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탑의 회복에 대해서 병원 측은 “보통 합병증이 없으면 일주일이내에 회복 된다”며 “환자가 아직 동공 반사도 정상적인 일반인에 비해 절반인 상태로 완전하지 않아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탑은 입대 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연습생인 20대 여성 A씨와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탑은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경찰청 4기동단 부대 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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