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올해 말 한국 금리인상 불가피 전망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미국 정책금리는 연 1.0~1.25%로 인상되었습니다.

이에따라 미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연 1.25%와 같아졌습니다. 미 연준은 하반기에 또 인상한다는 계획이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국내 금리를 인상하는데 한계가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자니 1400조원까지 불어난 가계빚이 문제고 현행 금리를 유지하면 70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방법은 빠른 시간 안에 소득을 늘려 빚 부담을 줄여 전세계적인 금리정상화 대열에 동참할 체력을 갖추는 것이지만 단기간내에  국민소득을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연 0.25%포인트씩 올렸고, 올해 추가 1회를 포함해 2019년까지 연 3회씩 모두 7회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안은 예고된 것이어서 충격은 크지 않습니다.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2357.68로 소폭 하락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채권금리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한국경제 경제팀은 "금리가 역전될 경우 높은 수익을 좇아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거나 해외투자를 위한 내국인 자금유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입니다.

무엇보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문제입니다.

소비가 예상만큼 늘지 않고 고용 역시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계 소득 증가률(4.8%) 역시 부채 증가율(11.7%)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자 부담이 늘기 때문에 소비가 살아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 상승 압력 정도에 달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에다 연말쯤 시작될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유자산 축소가 맞물려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한국은행이 이르면 연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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