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으로 얼음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데, 얼음 매출이 급격히 늘자 식용얼음 제조업체들은 설비를 증설하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용얼음 시장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400억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죠?

=. 식용얼음은 편의점에서 수량과 매출 기준 모두 1위 품목입니다. 또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편의점 GS25에서 최근 봉지얼음과 얼음컵 매출은 작년 대비 약 30% 증가했습니다.

GS25에서 이달 판매 수량 1위인 얼음컵은 2위 생수보다 4배 이상 많이 팔렸습니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 얼음컵과 생수의 판매량 격차가 3배에 못 미쳤습니다. 올해에는 얼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부동의 1위가 된 셈입니다.

-.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얼음 소비가 급증해 '얼음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고요?

=. 급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편의점 아이스커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음료나 빙수용으로 얼음만 따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얼음제조업체들은 쏟아지는 주문에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얼음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올해 컵아이스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풀무원 총 6개 얼음 제조 라인을 가동 중으로, 시간당 8t의 얼음을 생산한다죠?

=. 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얼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약 24억원을 투자해 4개월간 공사를 진행했다"며 "컵아이스는 하루 50t 정도 생산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풀무원의 지난해 얼음 매출은 150억원 규모였으며, 시장점유율은 45% 정도였습니다. 특히 풀무원은 시장 성장으로 올해 얼음 매출이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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