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합니다.

-. 오찬에는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여성 최고위원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요?

=. 네, 추미애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자 강원도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이 미리 잡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이틀 전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부인들의 모임인 '민사모'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대접한 바 있습니다.

-. 이렇게 여당 남성 의원들의 부인에 이어 여성의원들까지 챙기는 것은 앞으로 당청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도록 도와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죠?

=. 시급한 현안인 추경예산안 편성과 정부조직법 개정, 고위공직자 인사 등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야(對野) 관계의 선두에 선 여당을 격려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의 내조 정치는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당시에는 손글씨로 쓴 편지와 함께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대접했고 이달 9일 첫 당청회동에서도 쾌활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 대통령 부인이 여성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내조 정치'에 나선 선례는 종종 있었다면서요?

=.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2000년 5월 19일 16대 총선 여성당선자 15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4년 6월 박영선 의원 등 당시 여당 소속 여성의원들과 소규모 오찬 모임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2010년 11월 당시 한나라당 소속 여성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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