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1년 전에 비해 1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해 봄부터 다시 강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 시가총액 상승률로는 부산의 재건축 단지가 서울을 앞질렀다죠?

=. 그렇습니다. 5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재건축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전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20만7천382가구의 시가총액은 총 156조2천289억원으로, 1년 전(136조9천677억원)보다 19조2천612억원(14.1%)이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재건축 단지 10만1천614가구의 시가총액이 총 127조1천714억원으로 작년 6월 말(110조1천693억원) 대비 17조22억원(15.4%) 늘었습니다. 금액으로는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의 81.4% 수준입니다.

-.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구의 재건축이 117조5천479억원으로 1년 전(101조5천423억원) 대비 약 16조원(15.8%) 증가했다고요?

=. 강남 4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는 8만6천여가구로 전국 재건축 가구수의 41.5%이지만 시가총액은 전국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 가운데 강남구의 시가총액이 56조9천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1천424억원(14.4%)가량 늘었습니다. 서초구는 30조9천440조원으로 4조3천850억원(16.5%), 송파구는 18조5천170억원으로 2조3천105억원(14.3%) 증가했습니다. 강동구의 재건축 시가총액은 둔촌 주공아파트 등의 강세로 사상 처음 10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6월 말 기준 11조1천806억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2조1천677억원(24.1%) 늘었습니다.

-. 이에 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11·3대책 이후 잠시 하락했으나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올해들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죠?

=. 그렇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재건축 시가총액은 15조1천658억원으로 1년 전(13조8천754억원) 대비 1조2천904억원(9.3%) 증가했습니다.

또한 과천시의 시가총액이 7조5천627억원으로 9.5%, 광명시가 1조9천210억원으로 13.1% 각각 증가했습니다.

-. 경기도 다음으로 재건축 시가총액이 높은 곳은 부산광역시라면서요?

=. 부산의 6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6조5천9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7%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는 서울의 상승폭(15.4%)보다 높은 것입니다.

개별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 최고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로 전체 3천590가구의 시가총액이 7조9천626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부산시 전체 재건축 추진 단지 2만585가구의 시가총액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 2위는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5천40가구)로 6조4천168억원, 3위는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3천930가구)로 6조1천211억원이라죠?

=. 대치동 은마(4천424가구)가 5조5천487억원,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1천924가구)가 4조7천936억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승률로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인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79재송시영(700가구)의 시가총액이 1년 만에 38% 올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왕자아파트(36.1%), 부산진구 당감동 서면삼익 아파트(35.4%) 등 부산시 재건축 아파트가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3단지(30.7%),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29.3%),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3차(29%) 등도 시가총액 상승폭이 컸습니다.

 

▲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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