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용지 공급 줄면서 건설사들 시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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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용지 공급 줄면서 건설사들 시름 깊어져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7.07.0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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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택지의 주택건설용지 공급이 줄면서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공공택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매입부터 보상, 부지 조성, 기반시설까지 모두 끝낸 뒤 곧바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완성품의 형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건설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요?

=. 그러나 지난 정부부터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촉진지구를 제외한 대규모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신규 지정을 사실상 중단한 반면 택지 수요는 더 늘면서 건설사의 '원재료(토지)' 조달이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주택 공급과잉과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한 정부가 작년 8월 이후 공동주택용지도 공급 조절에 나서면서 용지난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55개의 공동주택용지(재공고분 포함)의 매각 공고가 난 가운데 이 가운데 33개 필지가 판매됐습니다.

-. 소규모 연립주택 용지나 집값이 하락 중인 지방,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공급된 토지를 제외하곤 모조리 팔렸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라죠?

=. LH는 올해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을 수 있는 회사의 1순위 자격 요건을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실적이 300가구 이상인 곳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용지의 당첨확률을 높이려고 실체도 없는 서류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용지 분양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 그러나 건설사들의 '땅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면서요?

=. 지난달 20일 LH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A-10블록은 1필지 매각에 200개 회사가 신청해 경쟁률이 200대 1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분양한 위례 A3-2블록도 경쟁률이 196대 1이었습니다.

이 땅들은 위례신도시내 18개월 만의 분양이자 마지막 민간 공동주택용지 분양이어서 당첨을 원하는 건설사들의 간절함은 더 컸습니다. 이에 대해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자격요건 제한이 없는 2015년에는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평균 경쟁률이 300∼400대 1에 달했는데 그나마 자격제한이 생기면서 경쟁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라며 "그러나 건설사 입장에서 공동주택용지 당첨은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습니다.

-. 위례신도시 2개 블록은 추첨을 거쳐 긱각 우미건설의 계열사인 우미토건과 중흥건설의 계열사인 해솔건설에게 돌아갔다죠?

=. 네, 수도권의 다른 택지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LH가 지난달 27일 분양한 시흥 장현지구 B-8블록도 경쟁률이 195대 1에 달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쟁률이 500대 1 수준이었는데 그나마 주택건설실적이 있는 회사로 자격요건이 강화되면서 경쟁률이 축소된 것입니다. 지난달 15일 분양한 평택 고덕신도시 A-45블록도 경쟁률이 99대 1로 100대 1에 육박했으며, 시흥 장현과 평택 고덕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는 각각 호반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LH는 올 한해 전국 109개 필지, 403만㎡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요?

=. 공급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택지 개발에 참여한 건설사에 대행개발 방식으로 공동주택용지를 대신 지급하거나 공모형 뉴스테이 등으로 공급돼 제약이 많습니다.

건설사의 용지 수요는 많지만 가계부채대책 등 정부 방침에 따라 공급을 더 늘릴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신도시와 공공택지 지정 중단의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주택경기 호황으로 땅값이 많이 올라 건설사가 직접 민간택지를 매입해 주택사업을 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공공택지 확보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죠?

=. 네, 다른 건설업체의 관계자는 "최근 택지난으로 대형 건설사는 재개발·재건축, 중소 건설사들은 조합아파트 사업 수주에 전념하고 있지만 공공택지만한 매력적인 사업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공공택지를 꾸준히 공급해야 주택 공급이 늘고 집값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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