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산지역의 은행대출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8일 발표한 '부산지역 금융대출과 고용·부가가치와의 연관성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은행대출은 99조1천억원으로 2008년과 비교해 1.7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액의 전국 비중은 6.1%에서 7.0%로 0.9%포인트 상승했다면서요?

=. 2008년 이후 부산지역 은행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7.5%에 달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5.7%)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7.7%로 산업대출 증가율(7.3%)보다 높았습니다.

은행대출 증가에도 지난해 부산지역 취업자 수는 166만 명으로 2008년과 비교해 9만7천 명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비중은 6.6%에서 6.3%로 0.3%포인트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2015년 부산지역 부가가치(GRDP)는 71조3천억원으로 2008년보다는 1.28배 증가했지만 전국 비중을 보면 5.6%에서 5.0%로 떨어졌습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가가치의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전국 평균(5.2%)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한국은행은 부가가치의 금융 탄력성이 전국에 비해 낮은 가운데 산업대출이 둔화하고 부동산과 임대업 대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2009∼2016년 부산지역 고용의 금융 탄력성은 0.12, 부가가치의 금융 탄력성은 0.49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각각 0.25와 0.85였습니다.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이 대출 변화에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는 방증입니다.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큰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은행대출은 2008∼2016년 연평균 5.6%와 6.2% 증가해 전국 평균(7.3%)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임대업 관련 은행대출은 지난해에만 10조8천억원을 기록, 2008년보다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증가율도 14.7%로 전국 평균(7.9%)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 한국은행은 부산지역에서 금융부문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가계대출보다는 산업대출을 늘리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죠?

=. 네, 한국은행은 또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대출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수적인 금융대출 정책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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