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마, 폭염 등 불규칙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오랜 가뭄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농작물의 저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병해충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농정 당국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 30일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에 따르면 벼 잎사귀를 갉아먹는 혹명나방이 이달 들어 예년보다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벼 줄기에 반점이 생기면서 밑부분부터 썩는 잎집무늬마름병도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은 가뭄으로 뒤늦게 모내기를 한 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농경지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논에서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흰잎마름병도 주의해야 합니다. 밭작물의 경우 고추, 들깨, 콩 등에서 노린재와 총채벌레가 확산하고 있고, 담배밭과 고추밭에서는 담배나방이 피해를 줍니다.

-. 과수농가는 산림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가 고민거리라죠?

=. 사과나무와 배나무로 번지기 때문입니다. 이들 해충은 과수에 달라붙어 흡즙 등으로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이와 관련 서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마철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을 때 잠시 시간을 내 소독을 하고, 수시로 농작물과 과수 상태를 살피는 등 병해충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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