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5일 "정권교체기의 이완된 분위기를 틈타 발생하고 있는 잇따른 고위공직자 스캔들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조속히 대처하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4일 김문환 주 에디오피아 한국대사의 성 비위를 확인하고 대검찰청에 형사고발 조치했습니다.

주 에디오피아 대사관은 지난 7월 고위직 외교관이 부하 행정직원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해당 공무원이 파면까지 되었던 곳입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대사가 그 동안 부하 여직원,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아 왔다는 점이 추가로 드러난 것입니다. 

대사관에서 경악스러운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외교부는 성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강 대변인은 "공직 사회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낸 것은 외교부 뿐 만이 아니다."면서 "국방부 역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가 공관병을 사노예처럼 부려왔던 정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4일 국방부는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군 사기 진작을 통한 안보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작전사령관이 장병들의 불편을 살펴주지는 못할망정, 가장 가까이 있는 공관병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일삼았다."며 "노예복무의 실태를 접한 60만 장병의 부모들은 내 자식의 군 생활을 걱정하며 가슴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각 부처에서 연달아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면서 "외교부 성 스캔들이나 국방부의 노예 공관병 사태 모두 직속 부하나 산하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공직 사회 전체에 ‘갑질’ 문화가 만연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각의 사안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 공직사회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나아가 중장기적 대책을 통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공직사회에 갑질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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