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박사, "도시재생의 공생은 철학과 가치의 공감대가 있어야"

‘도시재생의 가치와 공생’이란 주제로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경제와 수목건축,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포럼이 개최됐다.

▲ 이동환도시공학박사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사람의도시연구소

이날 포럼에는 송영길 국회의원의 '인천 도시디자인의 새로운 도전'으로 강연을 시작으로 피터 비숍 바틀렛건축학교 교수의 ‘영국 도시재생의 경험과 전망’,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의 ‘삶을 위한 도시디자인과 도시재생’, 스타 타케노리 일본 GK설계 대표의 ‘일본 구도심의 재생디자인의 접근’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의 첫 주자인 송 의원은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집값의 10%만 있으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시공ㆍ시행사 등 기업의 출자 10%, 전세반환금 보증을 통해 저리로 이용하는 임대보증금 30%, 모기지 보증 50%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런던 디자인총괄본부 디렉터로 런던 전체 도시계획을 맡았던 도시재생 분야 최고 권위자인 비숍 교수는 런던 도심 한가운데 있는 킹스크로스역 주변 재생사업을 사례로 들며 "도시재생은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연계성을 함께 고려해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면서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소통 및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강연은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는 “서울·한강 일대 핵심 공공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도시재생이 나가야 한다”며 “도시재생을 지역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스타 타케노리 일본 GK설계 대표는 "일본의 도시는 성숙하여 대규모의 도시개발이나 새로운 인프라정비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앞으로의 도시환경 디자인은 "도시와 인프라의 축적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재생시켜 사용하는가가 테마가 된다"고 전했다.

▲ 영국의 도시재생 분야 최고 권위자인 비숍교수와 이동환박사. 사진제공=(사)사람의도시연구소

패널로 참석한 이동환(전 경기도 정무실장)박사는“14년 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만들기를 표방하고 ‘사람의도시연구소’를 설립했는데 도시재생이‘사람중심’으로 변화되는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면서 최근 도시재생의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사업성과 공공적 가치를 동시에 만족하는 상생의 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도시재생의 공생은 철학과 가치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사업성만을 추구하는 도시재생은 도시민에게 부담을 분담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후 추친되는 사업은 상생하는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또“주민참여는 재생을 추진하는 과정에 필요불가결한 것이지만 자본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편향돼 도시재생이 왜곡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물리적 요소와 공동체적 요소의 결합이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문화와 환경의 변화를 만드는데 민·관·학·연의 협력체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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