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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위원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연임 확정된 것 아니다"

"임시 주총까지 연임 저지하고 KB금융 사유화 방지 시스템 개편 투쟁 계속하겠다" 장덕수 기자l승인2017.10.15 17:31l수정2017.10.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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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15일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연임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임시 주총까지 끝까지 연임을 저지하고 KB금융 사유화를 저지하는 시스템 개편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KB금융그룹 박홍배 노조위원장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는 지난 11일 여의도 KB금융 본사 앞에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하고 윤종규 회장의 연임 반대 및 모든 사외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조협의회는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KB금융 지배구조개선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윤종규 회장 연임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천명한 이후 연임반대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뉴스캔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금융지주의 수장을 선임하는 문제에 대한 객관성, 공정성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2013년과 2014년 회장 선임 때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에서 퇴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노조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바로 대한민국 금융의 적폐로 선언했다"며 "윤종규 회장의 '셀프 임명'을 규탄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임절차의 문제점과 관련, 박 노조위원장은 "사외이사들을 윤종규 회장이 선임하고 그 사외이사들이 다시 윤종규 회장 연임을 사실상 확정짓는 회전문 인사를 자행했다"며 "숏(shot) 리스트 내정된 최종 후보 3명중 2인이 면접을 고사해 최종후보에 오르는 '짜고 치는 고스톱'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임반대 이유에 대해, 박 노조위원장은 "회장 연임 찬반 설문 결과 80% 이상의 조합원들이 연임을 반대했다"며 "직원과 고객을 챙기는 경영이 이루어질 때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한데 윤종규 회장이 보여준 리더십과 노사관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배구조위원회와 CEO승계프로그램과 관련, 박 노조위원장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에서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는 이사회 규정 개정 주주제안을 접수했다"며 "경영승계도 경영진과 결탁하지 않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노조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의 경영평가에 대해 "윤 회장은 재무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계량적 수치 경영, 친 정권적 경영형태, 폐쇄적 노동관 등으로 유명하다"며 ▲박근혜 정권에서 강요한 성과 연봉제의 기습적, 전격적 도입 ▲정권이 바뀌고 나자 당선 축하광고 주요 신문 도배 ▲노동조합 선거 개입관련 부당 노동행위 자행 ▲연임찬반 설문조작 관련 부당 노동행위 자행 ▲계열사 노사관계 불법 개입하여 임단협 고의 지연(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등) ▲KB국민카드사 신입직원에 대한 부당한 임금 강제 삭감 ▲기업고객 대출 금리를 올려 받으면 실적으로 1.5배로 인정 ▲3년간 4천명 이상 직원 구조 조정 ▲은행 지점장들에 대한 보직 박탈을 통한 무한 경쟁 유도 등을 제시했습니다.

제왕적 독선 경영과 관련, 박 노조위원장은 "지난 3년간 KB국민은행에는 은행장과 상근감사가 없었다. (윤 회장을)감시할 사람이 없었다는 의미"라며 "모든 임원들이 충성하는 구조가 형성되었고 영업압박 강화 조직개편, 상시구조조정 프로그램 운영, 성과연봉제 도입, 희망퇴직(강제퇴직) 실시 등 직원들의 정서와 요구에 반하는 독재경영을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KB금융그룹 박홍배 노조위원장 청와대 앞 1인시위

노조위원장 선거 방해와 관련, 박 노조위원장은 "과거 노동조합 상임간부 때 소액주주운동 등을 기획하고 시행해 저를 배척한 것으로 자신의 연임에 문제가 될 요소를 제거하고자 한 것"이라며 "누가 보아도 저를 배척하려고 했던 윤종규 회장의 고의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계획과 관련, 박 위원장은 "윤 회장의 연임은 주주총회에서 의결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고용노동부 진정과 영등포경찰서 고소. 고발 건이 수사 진행 중"이라며 "노동조합은 일단 임시 주주총회까지 전력을 다해 연임저지 나설 계획이며 사외이사추천 주주제안과 정관 및 이사회규정 개정 등을 통해 KB금융을 사유화 할 수 없도록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박홍배 노조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광고를 내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희 노동조합은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바로 대한민국 금융의 적폐"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의 수장을 선임하는 문제에 대한 객관성, 공정성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9월 초 일방적으로 IR뉴스를 통해 윤종규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들로 구성한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23명의 LONG리스트를 선정하였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해당 23명이 누구인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마지못해 한 단계를 더 거쳐 7인을 선정했다고 다시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도 또다시 누구인지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못해 최초이자 최후로 공개하고 실시한 14일의 확대지배구조위원회(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일방적으로 윤종규, 김옥찬, 양종희 세 명을 추천해 놓고 그 중 직책상 하위에 있는 김옥찬, 양종희가 고사하는 방식으로 윤종규 1인을 일방적으로 추천하였습니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은 다 윤종규 회장이 선임한 자들입니다. 2013년과 2014년 회장 선임 때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에서 퇴보했습니다.  

이에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 내 대표자(각 계열사 위원장)들이 회의를 통해 윤종규 회장의 '셀프 임명'을 규탄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하기로 하였고, 사외이사들을 압박하는 수준을 넘어 내부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 이번 윤종규 회장의 연임 결정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절차상 심각한 하자라고 봅니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하고 단기간에 모든 절차를 완료하였습니다. 롱리스트 203명은 4~5월경에 이미 확정했다고 하는데 헤드헌팅사의 추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 있기는 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은 윤종규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들이며 이 사외이사들이 다시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짓는 회전문 인사를 자행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의 계속되는 문제제기 속에서 숏리스트 선정 절차를 며칠 뒤로 미루기는 하였으나 사실상 숏리스트 내정이 된 최종 후보 3명중 2인의 경우에는 면접을 고사하는 등의 단독후보로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짜고 치는 고스톱 그 자체였습니다.

-. 사실상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윤종규 회장이 연임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특히 연임이 KB금융그룹의 장기적인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에서 실시한 회장 연임 찬반 설문 평가 결과  80% 이상의 조합원들이 연임을 반대했습니다. 이는 윤종규 회장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근로조건을 악화시켜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력부족, PG체계의 도입에 따른 영업 압박 강화, 노사합의사항에 반하는 프로모션 문제 등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시키는 요인들을 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높은 애사심과 결속력,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의사개진 등을 통한 기술혁신 등이 있어야 하는데 윤종규 회장이 보여준 리더십과 노사관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숫자를 위한 경영이 아니라 사람, 즉 직원과 고객을 챙기는 경영이 이루어질 때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합니다.

-. 이번 연임을 결정한 시스템, 지배구조위원회와 CEO승계프로그램은 외부압력 및 권력형 낙하산인사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부압력이나 권력형 낙하산 인사 반대는 그동안 노조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배구조위원회와 CEO승계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개선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노동조합은 지난 2017년 9월 21일 K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에 우리사주조합원들의 위임을 받아 상시지배구조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에서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는 이사회 규정 개정 주주제안을 접수했습니다.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하여 경영진의 대리인 문제를 감시하고 모니터링 할 때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할 수 있습니다. 경영승계문제 등에서도 경영진과 결탁하지 않고 주주, 고객,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 광고에서 KB윤종규 회장 주요업적 9개를 들었습니다. 열거하신 업적(?)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설명해주십시오. 

=윤종규 회장은 누구나 알다시피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재무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계량적 수치 경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친 정권적인 경영형태로도 유명합니다. 나머지 한 측면은 폐쇄적 노동관입니다. 9가지 업적들이 그 3대 기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친 정권적인 경영형태로

(가) 박근혜 정권에서 강요한 성과 연봉제의 기습적, 전격적 도입
(나) 정권이 바뀌고 나자 당선 축하광고 주요 신문 도배

폐쇄적 노동관을 입증하는 것으로는
(가) 노동조합 선거 개입관련 부당 노동행위 자행
(나) 연임찬반 설문조작 관련 부당 노동행위 자행
(다) 계열사 노사관계 불법 개입하여 임단협 고의 지연(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등)
(라) KB국민카드사 신입직원에 대한 부당한 임금 강제 삭감

오직 재무적 측면만을 강조한 정략적 경영 관련해서는
(가)기업고객 대출 금리를 올려 받으면 실적으로 1.5배로 인정
(나) 3년간 4천명 이상 직원 구조 조정
(다) 은행 지점장들에 대한 보직 박탈을 통한 무한 경쟁 유도 등 입니다.

-. 윤종규 회장이 제왕적 독선경영을 했다고 주장하시는데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입니까.

=지난 3년간 KB국민은행에는 은행장과 상근감사가 없었습니다. 회장이 행장 역할을 겸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감시할 사람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모든 임원들이 자신에 대해 충성하게 만드는 구조가 형성되었고 영업압박을 강화하는 구조로의 조직개편, 저성과자를 징계하여 퇴출시키는 상시구조조정 프로그램 운영, 성과연봉제 도입, 희망퇴직(강제퇴직) 실시 등 직원들의 정서와 요구에 반하는 독재경영을 해온 것입니다.

-. 윤종규 회장이 박근혜 정권은 물론 현 정권 정치 실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여러 가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저희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일요시사의 9월 19일자 기사를 통해 "윤 회장이 정치권과 현 정부 경제정책 핵심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고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윤 회장은 복수의 여당실세의원들과 대통령 직속기구 고위 관계자, 경제정책 핵심인사의 사촌형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통해 현 정부 경제 금융라인과 정무 및 경제수석을 만나려고 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윤 회장과 대통령 직속기구 고위 관계자는 같은 호남출신이며 지난 6월 KB가 주최하는 행사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회장의 접촉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의 경제금융의 핵심관계자들이 윤 회장을 만나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라는 내용을 보도를 통해 접했습니다.

그 외에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하여 최순실 연관설, 현대그룹 비선실세였던 W씨가 대표로 있는 B사의 광고대행사 선정, 지난 정권 실세들의 인사 청탁에 의한 임원 기용설 등을 접하고 증거를 수집 중에 있습니다.

-. 윤종규 회장 연임에 대한 직원여론조사에서 회사 측의 조직적인 조작. 개입이 있었다고 들었습니까. 사실입니까.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도 알려드린 바와 같이 KB금융 노동조합 협의회 차원에서 실시된 윤종규 회장 연임 찬반 관련 설문조사(9월 5일~6일)에서 마감을 앞둔 6일(수)오후 3시부터 17개 IP에서 4000여개 이상의 설문 답변(연임 찬성 답변)이 이뤄졌으며 이는 일반인이 알기 쉽지 않은 '쿠키 삭제' 후 재 설문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방법으로 몇 백 건씩 동일한 결과 값으로 설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행되었습니다.

즉 9월 6일 오후 3시 이전까지 집계된 유효샘플(무응답 제외)인 6807건 중 5541명인 81.4%가 윤종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결과로 진행되고 있다가 막판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고의적이니 조작행위가 이루어졌습니다. KB 국민은행 지부는 관련 임원과 윤종규 회장에 대해 영등포 경찰서에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서울지방남부고용노동청에 진정 접수하였습니다.

-. 박홍배 노조위원장 선출 당시 회사 측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고 이후 재선거 때는 보다 노골적인 방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서 묻는데 KB윤종규 회장이 이를 지시했다고 보십니까.

=저는 과거 노동조합 상임간부 재직시절 정책 담당 간부직을 수행하면서 소액주주운동 등을 기획하고 시행하였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저를 배척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연임에 문제가 될 요소를 제거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1차 선거에서 당선무효, 다시 실시된 2차선거에서도 사전선거운동을 빌미로 등록무효 조치한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2차 선거에서는 등록무효를 통하여 저에 대한 투표조차도 못하게 하였던 것으로 누가 보아도 저를 배척하려고 했던 윤종규 회장의 고의가 있었다고밖에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1월 윤종규 회장 연임. 취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노조에서는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현재 윤종규 회장의 연임 확정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주주총회에서 의결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현대증권 관련 이슈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고, 노조선거 개입 부당노동행위 사건과 연임찬반 설문 결과 조작사건과 관련한 고용노동부 진정과 영등포경찰서 고소, 고발 건이 수사 진행 중입니다.

노동조합은 일단 11월20일 임시주주총회 때까지 전력을 다하여 연임저지에 나설 계획이며 설령 이를 막지 못하더라도 사외이사추천 주주제안과 정관 및 이사회규정 개정 주주제안 관철을 통해 누구든 KB금융을 사유화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장덕수 기자  easypol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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