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단위로 앱을 개발하여 주민들이 재난 상황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12일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과 일본의 재난안전 앱 일부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안전디딤돌 앱의 경우 정작 재난이나 통신 문제 등으로 두절 되었을 때 재난 뉴스(기사)와 재난정보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피소 검색도 불가 능한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자유한국당 유민봉 국회의원

유민봉 의원실은 서버가 다운되거나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에선 재난유형별 국민행동 요령과 지진옥외대피소가 텍스트 파일로만 제공되어 재난 시 이동해야 하는 경로에 대한 정보는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투입된 5억원의 개발비가 무색할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안전디딤돌 앱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재난안전’ 관련 유일한 앱이지만 재난 정보 수집 및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전디딤돌 앱은 인터넷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현재 위치에서 500m~2.5km반경의 위치만 표시될 뿐 정확한 나의 위치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모를 경우 대피소조차 파악할 수 없습니다.

한편 미국 일부 재난 앱의 경우 라디오 기능을 탑재하여 대피소로 대피한 후에도 재난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재난 대피 시 안전디딤돌 앱 상에서는 라디오를 수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대피 이후의 대응이나 대책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받을 수 없습니다.

▲ 행자부 재난안전 앱-안전디딤돌

일본의 경우, 서버 다운이나 인터넷 두절 상태(오프라인)에서도 시민들에게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안내하는 등 위치서비스 및 대피경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전혀 검토를 하고 있지 않아 재난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방재 앱의 경우 각 자치구에서 맵을 제공하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자치구별로도 방재 앱을 개발하여 해당 구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피소에 대한 정보가 상세합니다.

예를 들면, 1차 피난소, 2차 피난소, 일시 체류 장소, 일시 집합 장소 등 시설리스트를 세분화하였고, 각 대피소의 층수를 맵에 표기함으로써 홍수가 발생했을 때 현재 위치와 대피소의 위치, 특성을 한눈에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방재 앱은 GPS를 사용하여 자동위치(현재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데이터를 단말기에 저장하므로 통신 불가능 상태에서도 현재 위치와 주변 대피소 등 모든 정보에 대한 검색이 가능합니다.

▲ 일본 sumida city 방재 어플리케이션

재난 대응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앱을 처음 다운로드한 후 별도의 맵을 다운로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피소 맵(주변 대피소 위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민봉 의원은 “우리나라도 각 지자체의 실정에 맞도록 지자체(광역 또는 기초) 단위로 앱을 개발하여 주민들이 재난 상황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