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인권연대 주최 종교·인권 국제 세미나 열려 "종교박해와 난민의 인권"

공산주의체제 하에서 종교와 인권탄압을 당하는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23일 피랍·탈북인권연대 주최로 열렸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공산주의 체제와 이념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공통점은, 심각한 인권유린을 동반하는 난민의 문제와 인간의 소중한 기본권인 종교, 신앙의 자유를 무참히 탄압하는 것"이라며 "공산주의의 폭압성과 반인권적 만행에 맞써 이를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종교·인권 국제 세미나 . 왼쪽부터 김태산(전 체코주제 외교관), 남광규(고려대학교 연구교수). 도희윤(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마시모 인트로빈(이탈리아 사회학자). 로시타 소리테(리투아니아 외교관)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마시모 인트로빈 신흥종교 연구센터(CESNUR) 창시자 겸 관리책임자(이탈리아 사회학자)는 "중국 당국은 교인들이 범죄를 짓지 않았지만 금지된 사교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체포되고 노동 교화소에 보내져 재교육을 받는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시타 소리테 전 유럽연합 이도주의 원조 의장단 의장(리투아니아 외교관)은 "난민의 처한 상황은 난감하다. 미국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은 유입되는 많은 난민에 대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난민 가운데서 참으로 신앙으로 박해를 피해 도피한 난민은 우리의 관영과 동정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태산 전 체코주재 외교관(체코 북한기업소 사장)은 "만민이 평등하게 잘 사는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주장하는 공산주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미워하는 것이 각종 종교이다. 북한 정권을 종교 탄압을 멈춘 적이 없다"며 "종교를 가진 신자나 가족들은 반동 계급으로 집중 감시 체포투옥, 추방했으며, 또한 많은 후손들까지 세계 각지로 피난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외교관은 "기독교인들을 잔인하게 탄압하고 살해하는 방식은 (중국도) 북한과 다른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한민족인 탈북자들을 위해서라도 중국에서 탄압받는 종교인들을 절대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남광규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매봉통일연구소 대표)는 "신앙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가운데 하나로 중국이 이제는 국제사회를 이끄는 중심국가가 되었으니 신앙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 인권에 대한 기준도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 "유엔 난민기구 등 국제기구는 중국정부에 대해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으며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당국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종교·인권 국제 세미나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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