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성 자료제출에 인사권 남용…이사장 지휘 부재탓”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26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인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이교 경영지원실장이 이사장의 공백을 틈타 인사권을 남용하고 공문서를 수정하고 은폐했다"면서 “호가호위를 뛰어넘는 호가호구”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실이 경인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무조정실 종합감사 처분요구서’를 보면 직급과 비실명처리 된 부분이 수정테이프로 지워져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만든 문서를 경인사가 제출하면서 수정했다”면서 “은폐성 수정 조작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조정실 종합감사 처분요구서’를 보면 경인사는 지난 2015년 박사급 전문위원 2명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 면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격자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인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합격자의 증원은 경영지원실장의 증원 필요성 제안에 의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김준영 경인사 이사장에게 "임명권자는 이사장이시지 않냐”면서 “이사장이 없는데 경영지원실장 손에서 이런 게 발생한 거다. 경영지원실장이 국책연구원장보다 권위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조정실 종합감사 처분요구서’를 보면 김이교 실장과 함께 실무자인 다른 직원 2명은 견책 처분과 함께 보직해임됐습니다. 

당시 인사 팀장은 무보직으로 3~4개월 동안 아무 일 없이 책상 앞에만 앉아있었고, 이후 이사장 관내수행 등 업무없이 지냈습니다. 사실상 견책과 함께 보직해임‧전보를 당한 셈입니다. 

박용진 의원은 “김이교 실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경영지원실장”이라면서 "호가호위를 뛰어넘는 이사장을 호구로 본 ‘호가호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준영 이사장은 “2명에서 4명으로 늘린 것은 작년에 결원이 상당히 있어서 이를 보충하는 측면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경영지원실장의 호가호구는 이사장이 비상근이라 사외이사로도 재직하고 있어 발생하는 지휘부재로 인한 문제”라며 "문제를 일으킨 경영지원실장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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