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맞게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프랜차이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생명은 통일된 서비스와 레시피다. 이에 본사의 지침이 가맹점에게 부담이 돼도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다수 프랜차이즈들의 입장이다. 이러한 기조 속에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하며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니쉬 EDM 펍 ‘클램’은 점포의 입지와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클램’은 전국에 매장이 퍼져있고 매장마다 붐비는 시간대와 고객의 양상이 다르다. 예를 들어 부산 광안리점은 주말과 저녁 시간대 관광객으로 매장이 붐비는 반면 서울 문정점은 평일 낮 시간대 직장인들이 매장을 메운다. ‘클램’ 문정점은 주말에 자체적으로 맥주 무한리필 행사를 진행, 주말 고객 확보에 효과를 보고 있다.

 

‘청순 보리밥 청국장’은 창업 시 인테리어를 점주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본사는 조언자의 역할만 할 뿐, 필수 구매 품목을 따로 정해놓지 않는다. 점주는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인테리어 자재를 구입해 매장을 꾸밀 수 있다. ‘청순 보리밥 청국장’은 앞으로 등산로, 서울 외곽 등 교외지역에 지점들을 오픈할 계획이다. 저렴한 부지에 인테리어 비용도 들지 않고, 본사 지원으로 메뉴 준비도 수월해서 고효율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구 토종 커피 브랜드 ‘이대표 커피’는 인테리어 디자인, 커피머신, 직원 복장 등 매장의 다양한 부면을 점주의 자율에 맞긴다. 때문에 업종 변경을 하거나, 폐업한 점포를 인수해 창업을 해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쓰레기통, 빗자루 등 매우 사소한 물품까지도 본사 규정에 따라야 해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대표 커피’는 최대한 점주의 의견을 존중,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크리에이터 ‘바투’의 이재현 대표는 “가맹점마다 상황이 다르고, 점주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통일성을 강제하는 것보다 점주를 존중해 주는 것이 상생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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