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이른바 '문팬'(문재인 대통령 팬)들이 내 팬이 돼 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박 시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상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팬덤이 있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나는 사람이 밋밋해서 그런지 팬덤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죠?

=. 그는 그러면서 "조금 나쁜 기사인데 들어와서 옹호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이라면서 "생각보다 (문팬들이 나에게) 우호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시장은 이어 '문 대통령 지지 당원들이 서울시장 경선 도전자 중 누구를 지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허술한 사람들인가. 다 알지"라면서 "'누가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할때) 보면 다 아는 것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그는 이어 "문팬들은 정치적으로 나보다도 잘 훈련되고 잘 분석을 해서 다 나름의 판단이 있다고 본다. 그 사람의 과거와 행동, 성취를…"라고 덧붙였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당내 일부 서울시장 경쟁자들이 자신이 '서울시장 3선 도전'과 '대권' 중 택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내가 서울시장에 나왔지, 대선에 나왔나"라면서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1년도 안 지났는데…, 대선이란 것은 아직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박 시장은 그러면서 "난 대선에 대해 입 뻥긋 이야기도 안 했는데…"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서울시장을 정말 잘해서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고 어떻게 서울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죠?

=.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저보다 신년사를 3일 뒤에 했는데, 우연히도 똑같은 것이 '나의 삶을 바꾸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정책 비전이 결국 정부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다만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가상화폐 열풍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과정에서 일부 젊은층으로부터 반발을 산 데 대해선 "2030세대의 흐름이나 가치체계에 대한 인식을, 이해를 잘 못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도전할 경우 2011년 자신에게 후보를 양보한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그것에 대해) 방어한다는 것이 우스운 것"이라면서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기로서니 그것을 가지고, 물론 그렇게 판단하는 분이 있긴 하겠지만, 대세는 아니지 않을까 한다"라고 답했다면서요?

=. 네, 맞습니다. 아울러 박 시장은 경쟁 후보들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다 강적"이라면서 "우상호 의원은 스마트하고 바른 사람이다. 박영선 의원은 '어떻게 그렇게 정리해서 발언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민병두 의원은 아이디어가 진짜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전현희 의원에 대해 "쉽지 않은 강남에 도전했다"고 평가했고,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선 "몸을 어떻게 그렇게 가꾸는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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