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초부터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기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가 치러지는 강원도의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산악지역(대관령 관측소 기준) -15도, 해안지역(강릉 관측소 기준) -6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고요?

=. 하지만 13일부터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낮 최고기온이 대관령 0도, 강릉 6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날 최고기온보다 4∼5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14일부터는 강원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모두 평년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임장호 대회 조직위 기상기후팀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말하는 동계올림픽 최적의 기온은 일평균 -10∼-5도"라며 "13일부터 대관령의 일평균 기온은 -5∼-4도를 보이면서 최적 기온의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기온이 오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미세먼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죠?

=. 비교적 따뜻한 서풍이 불면 추위가 누그러지는 대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서풍이 불면 외부 미세먼지 유입이 많아지고, 대기가 온화하면 대기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조건들이 미세먼지 농도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한파가 물러간 지난 9일 인천·경기·대전·세종·충청·대구·경북·전북 등에서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50㎍/㎥) 수준에 들었습니다.

-. 이에 환경부 강릉 해안지역 실내 경기장 5곳에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는 한편, 대기이동 측정차량 4대를 운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밀 관측하고 있다고요?

=. 네, 강원도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면 곧바로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올림픽 개최지역인 강릉·평창·정선에 있는 337개 행정·공공기관 직원 1만2천여 명은 홀수일에 홀수 차량만 운행하는 등 차량 2부제를 시행합니다. 강릉시는 별도로 읍·면을 제외한 곳에서 민간인 차량 2부제를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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