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뚜렷한 정체성과 색깔을 고수하는 브랜드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황의 긴 터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만이 가진 브랜드의 성격과 색깔을 강조하는 곳들이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 곳에 가면 무조건 누릴 수 있는 무언가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고객입장에서도 본인의 니즈에 걸맞게 빠르고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뚜렷한 정체성이 확립된 브랜드의 경우 창업을 선택하더라도 수요에 걸 맞는 고객층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창업 후 만족도가 높다.

 

‘청담이상’은 프리미엄 이자카야라는 고풍스러운 일본 이자카야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일본의 다다미방을 연상시키는 프라이빗 룸은 보다 더 정적인 분위기를 살려낸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다가가기 쉬운 대중적인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살려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담이상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 사케와 100여 가지의 프리미엄 일식 메뉴들은 만족도를 높인다. 덕분에 회식부터 소개팅까지 다양한 목적의 모임에 적절한 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테리어, 보수, 리모델링을 한번에 맡길 수 있는 ‘리테리어’는 이른바 ‘주거 카운셀러’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 곳에서는 주거생활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개인의 기술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리테리어는 자체적인 기술협업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곳에서 여러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극대화 된다. 한번에 주거 관련해서는 모든 문제를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토탈 홈 서비스’ 브랜드로 이미지화에 성공했다.

 

‘카페띠아모’는 유럽식 디저트 전문 카페 브랜드이다. 이탈리아의 국민 간식인 젤라또를 우리나라 1세대로 소개한 곳이기도 하다. 초반 젤라또라는 음식은 우리에게 굉장히 낯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에 비해 덜 차고 쫀득하면서 영양가 높은 성분 때문에 남녀노소 즐겨 찾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주로 커피가 메인 메뉴인 카페 시장에서 젤라또를 내세움으로써 디저트 전문 카페라는 이미지를 오랫동안 구축해 왔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불황일수록 자기만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발걸음이 이어진다”며 “당장의 불경기를 이기고자 이것 저것 시도하기 보다는 하나의 색깔을 강조하는 것도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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