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거래량도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11일 이후 2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 전셋값 역시 9월 4일 이후 24주째 내렸으며,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반 토막 났습니다.
월간 주택매매 건수를 보면 올해 1월 부산지역 주택거래는 아파트 2천663건을 포함해 전체 4천707건에 그쳤다. 2013년 9월 이후 최저 거래량입니다. 주택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한 지난해 8월 이후 두드러졌습니다.
-. 여기에다 부산지역 분양 및 입주물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죠?
=. 부산에서는 최근 3천149가구 규모의 대연롯데캐슬레전드가 입주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에는 1천488가구 규모의 용호동 'W'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이미 2천737가구가 입주하는 등 5월까지 아파트 입주물량만 1만3천156가구에 달합니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예정물량만 3만 가구를 넘어 주택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 이에 대해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2016년 분양된 3만2천 가구가 내년까지 차례로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 규제와 함께 이런 수급문제까지 겹쳐 당분간 부산지역 주택시장의 약세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면서요?
=. 이런 이유로 미분양 물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2천291가구에 달하는 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배 이상 많은 물량이며, 부산에서 미분양 물량이 2천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