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14일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의를 비난하며 '남조선 인민'을 내세워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약탈자의 흉계가 깔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이번에 미국이 남조선과 벌려놓은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남조선에 대한 안보를 구실로 미제침략군을 영구히 주둔시키며 더 많은 인민의 혈세를 강탈해낼 오만한 지배자의 흉심과 날강도적인 본성이 그대로 비낀 약탈협상"이라고 비난했다고요?

=. 신문은 이어 "원래 미국이 남조선에 미제침략군 유지를 위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라며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무지막지하게 놀아대는 미국의 날강도적 처사는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침략자, 약탈자로서의 몰골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이 바라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불청객인 미제침략군의 무조건적인 철수"라고 주장했다죠?

=. 네, 북한이 비록 '남조선 인민'을 거론하면서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이지만 5월께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의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지난 7∼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2019년부터 적용될 제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첫 협의를 진행하고 서로의 기본 입장을 탐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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