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MN/이지폴뉴스】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남성이 3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대표적인 여성상품군과 남성상품군으로 분류되어 온 화장품과 스포츠용품 카테고리 이용자 분석을 통해 2004년과 2007년의 소비트렌드 변화를 짚어본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화장품 구매는 2배 이상 증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스포츠용품 구매 건수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의 2007년 화장품 카테고리의 이용자 중 남성의 비중은 26%에 달한다. 이는 남성 이용자의 비중이 13%를 기록했던 2004년과 비교해 볼 때 남성화장품 구매고객 수는 2배, 매출액은 3.2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04년과 비교해 10~30대 남성의 구매율이 30%나 증가하면서 현재 인터파크의 화장품 카테고리 내 남성화장품의 비중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스킨, 로션 등의 기초화장품이 주요상품이었다면 최근에는 마스크팩, 폼클렌징, 각질케어 제품들이 월간 판매율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특히 남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제품도 등장해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인터파크 홍보팀은 메이크업베이스와 컬러로션, 남성용 파우더로 구성된 ‘M19 풀 메이크업 세트’ (43,500원)와 ‘4VOO 남성전용 투명마스카라’ (27,500원)가 인기상품이라고 밝혔다.

여성상품군이었던 화장품 카테고리 내 남성 이용자의 수가 증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 상품군이었던 스포츠용품 카테고리 내 여성 이용자의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4년 스포츠용품 카테고리의 남성 vs 여성 이용자의 비중이 69% vs 31%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2007년에는 각각 60%, 40%로 격차를 줄였다. 2004년에 비해 여성들의 스포츠용품 구매건수는 2.1배, 매출액은 0.5배 증가한 것.

인터파크 스포츠ㆍ레저 담당 김용태 카테고리 매니저는 “웰빙 트렌드와 몸매 가꾸기 열풍의 확산으로 아령과 덤벨은 여성 구매율이 50% 이상 성장한 사례”라며 “상대적으로 조작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다양한 스트레치 및 근력 운동기구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패션 또한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는 분야. 남성의 경우 흰색, 검정색,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화려한 색상과 프린팅이 돋보이는 상의가 유행하고 있다.

가방도 예외는 아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파스텔톤의 은은함이 돋보이는 스퀘어레더믹스 토드백과 같이 기존의 남성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남성 패션이 화려하고 타이트한 디자인으로 흘러가고 있다면 여성패션은 그와 반대로 실루엣을 드러내지 않는 박시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지폴뉴스]   CMN 심재영기자   jysim@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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