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손꼽히는 도시재생사업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2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충무로 4가에 위치한 세운상가군 진양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중요한 것은 ‘쇼’와 ‘이벤트’가 아니라 ‘먹고 사는 일’ 인데도 서울시는 일자리나 안전보다 ‘볼거리’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운상가'는 80년대 서울의 중심상권이었으나, 90년대 이후 낙후지역으로 전락해 박원순 시장이 세운상가군 도시재생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 사업을 착수했으나 상인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안 후보가 찾은 ‘진양 상가’ 화훼상인들은 지난 3월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은 자리에서 안전등급 D등급의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주차장 공간 등을 수백억 원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현장에 도착한 안 후보는 상인들과 인사를 마치고 상인회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보여주기식 행정, △서울시와의 불통, △천편일률적 규제 등의 문제점을 토로했다.

한 상인은 안 후보를 만나 “박원순 시장이 오셔서 상가를 꽃길로 만들어 관광지로 만들겠다 했지만, (서울로 7017) 서울역 고가 꽃길도 결국 보여주기식에 그쳤다”며 현재 서울 시정을 비판했다.

이날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한 안 후보는 상인회 회장단과의 스탠딩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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