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 경제의 광공업 생산과 투자가 조정 국면에 있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 문구를 반년 만에 바꿨습니다.

-. 기획재정부는 11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2월 높은 기저 영향 등으로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소비는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면서요?

=.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는 한국 경제의 최근 상황에 관해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에는 조정 국면이라고 규정하며 6개월 만에 기존과는 다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하며 감소 폭을 1.0% 포인트 키웠고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감소로 전환(2월 0.8%→3월 -2.5%)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늘어 증가로 전환(-0.2→0.4%)했습니다.

-. 설비 투자는 2월에는 전월보다 1.1% 늘었으나 3월에는 7.8% 줄어들며 감소로 전환했다죠?

=. 네, 그렇습니다. 운송장비는 늘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한 것이 전반적인 설비 투자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건설투자는 건축 공사실적이 줄면서 2월 -4.9%에 이어 3월 -4.5%로 2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3월 소매판매는 승용차·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물론 의복 같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월보다 2.7% 늘었습니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작년 4월보다 1.3%, 카드 국내 승인액은 14.1% 각각 증가했습니다.

-. 하지만 할인점 매출액은 2.0% 줄었고 소비자 심리지수는 107.1로 3월(108.1)보다는 낮았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4월에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5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작년 4월에 중국인 방한 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생긴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3월 취업자는 작년 3월보다 11만2천명 증가했으며 이로써 취업자 증가 폭은 2월(10만4천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물렀습니다.

-. 3월 청년실업률은 11.6%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죠?

=. 4월 소비자물가는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 및 공업 제품 상승 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3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5% 감소했으며 기재부는 기저 효과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국내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상승했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원화 약세)했고 국고채 금리도 올랐습니다.

4월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이 축소(0.12→0.06%, 전월비)했으며 전세 가격은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0.13→-0.19%, 전월비)했습니다.

-. 이에 대해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조정 국면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향후 경제 상황은 다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죠?

=. 아울러 기재부는 높은 실업률과 고용 상황 악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꼽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를 일자리·민생개선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 방향 및 청년 일자리 대책 등 정책적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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