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 선을 위협하며 3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79.47달러까지 올랐다가 78.43달러 선에 거래를 마쳤다면서요?

=.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78.09달러로 약간 하락했지만, 이번 주 내내 배럴당 78달러 선은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방송은 브렌트유의 현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던 2014년 11월 27일 이전에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당시 OPEC는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점에서 30%나 미끄러지는 급락세를 겪으며 감산 압박을 받았지만 결국 생산량 유지를 결정했다죠?

=. OPEC과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가 낮게 유지되면 미국의 셰일 생산에도 압박이 될 것이라고 계산기를 두드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유가는 2016년 1월 배럴당 30달러 선을 하향 돌파할 만큼 급락 일로를 걸었습니다.

이후 OPEC과 러시아가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고 세계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는 데 더해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최근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까지 이어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0일 3년 5개월여 만의 고점을 찍은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요?

=.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0.5%(0.35달러) 오른 71.31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일의 고점에 0.05달러 못 미쳤습니다.

또한 이날 유가는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른 불안 심리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의 지난달 투자와 소매판매, 주택판매 등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 중국의 높은 정유 수요가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 이 수준은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죠?

=. 그렇습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겐캐피털의 창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CNBC에 "지금으로선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에 원유를 더 풀도록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할 때까지는 사우디가 쉽게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OPEC이 WTI 가격을 현재의 70∼72달러 선에서 80∼85달러 선까지는 올리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2%(27.90달러) 떨어진 1,290.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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