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 단,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에서 신규취급액 코픽스에 연동한 대출 금리가 잔액 기준 대출보다 낮아졌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전날에 견줘 0.02%포인트(p) 올랐습니다.

국민은행은 15일 3.47∼4.67%에서 이날 3.49∼4.69%로 올렸습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08%∼4.43%에서 3.10∼4.45%로, 우리은행 역시 3.18∼4.18%에서 3.20∼4.20%로 인상했습니다.

-. 농협은행은 2.75∼4.37%였던 금리를 2.77∼4.39%로 상향 조정했다죠?

=. 5대 은행 중에 유일하게 최저금리가 2%대를 유지했습니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전날 3.039∼4.239%에서 이날 3.041∼4.241%로 0.002%p 올렸습니다.

이날 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1.80%로 전달보다 0.02%p 오른 데 따른 것입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3%p 하락해 이와 연동은 주담대 금리도 같이 내렸다면서요?

=. 국민은행은 연 3.36∼4.56%에서 연 3.33∼4.53%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하락 폭만큼 내렸습니다. 신한은행은 연 3.17∼4.52%에서 연 3.14∼4.49%로, 우리은행은 연 3.22∼4.22%에서 연 3.19∼4.19%로 인하했습니다.

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연 2.79∼4.41%에서 연 2.76%∼4.38%로 조정했습니다. 단, 금융채 기준인 하나은행은 전날 연 3.039∼4.239%에서 이날 연 3.041∼4.241%로 0.002%p 올렸습니다.

-.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와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죠?

=. 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기준보다 낮아짐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 이에 연동한 주담대 금리도 덩달아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잔액 기준보다 더 낮아진 은행은 우리·농협은행으로, 이들 은행은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 대출 상품에 동일한 가산금리를 부여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에 더 높은 가산금리를 둔 신한은행은 여전히 신규취급액 대출의 금리가 잔액 기준보다 높았습니다.

-. 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에 비중을 둬 가산금리를 낮게 유지해온 탓에 잔액기준 주담대 금리가 높았다면서요?

=. 네, 맞습니다. 아울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저금리 시절에는 잔액 기준보다 낮았으나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2월 기준부터 잔액기준을 웃돌아다가 이번에 다시 잔액기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 주택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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