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향한 후보자들의 홍보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거리인사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주요 교차로에 후보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일부에서는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2명, 시의원 6명을 선출하는 속초지역의 경우 정당별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공천확정 이전보다 출마자들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후보자가 길거리 인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주요 교차로에서 후보자 이름과 소속 정당명, 기호, 출마선거구, 공약 등이 표시된 홍보판을 목에 걸고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인사를 하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 이러다 보니 노학동 하우스토리아파트 앞 교차로와 조훈외과 앞 교차로를 비롯해 공설운동장 오거리, 아남프라자 앞 교차로 등 차량통행이 잦은 교차로, 이른바 명당자리에는 여러 명의 후보자가 몰려 홍보전을 펼치는 장면들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죠?

=. 이들은 교차로를 사이에 둔 채 서로 마주 보고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인사를 하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서는 시의원과 도의원 등 도전분야가 다른 후보자들은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나란히 서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후보자는 같은 교차로라도 시민들의 눈에 잘 띄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보다 훨씬 일찍 거리인사에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후보자는 "선거구 내 주요 교차로를 옮겨 다니며 거리인사를 하고 있으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교차로마다 가능한 일정한 곳에서 인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 원주지역도 명당자리로 손꼽히는 단계동 AK백화점 앞 사거리와 무실동 시청사거리는 출퇴근 시간이면 출사표를 던진 도, 시의원 후보들이 자리를 차지하느라 신경정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 후보들은 대체로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오전 7시쯤 나오고 있으나 일부 후보는 훨씬 전에 미리 나가 제일 좋은 목을 선점하느라 부족한 잠까지 줄여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춘천지역도 중심가인 중앙로터리와 아파트 밀집지역인 석사동의 하이마트 사거리, 온의동 교원공제회관, 후평동 오거리, 팔호광장 앞은 후보들이 출퇴근 시간대 경쟁적으로 자리 전쟁을 벌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일부 후보들이 아침 유세현장 자리를 미리 차지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유세 차량을 밤새 세워놓는 이른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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