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6만 명으로 전국 최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인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다자구도로 시작됐습니다.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여야, 무소속 창원시장 예비후보 6명 모두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쳤다면서요?

=.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 정규헌 바른미래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안상수 무소속 후보, 이기우 무소속 후보가 본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0년 통합 창원시 탄생 후 두 차례 시장선거에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50% 이상을 득표해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을 손쉽게 이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러지면서 보수정당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해졌습니다.

-. 선거 구도상으로는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시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보수분열' 변수까지 생겨 결과를 점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죠?

=. 2004년 재선거, 2014년 선거에 이어 창원시장 선거에 3번째 출마하는 허성무 후보는 '체인지(change) 창원'을 내세우며 승리를 노립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가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며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견제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 후보는 거대정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쟁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안 보수정당 후보를 택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석 후보는 노동자, 청년, 여성, 영세 상공인 등의 지지를 끌어내 진보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요?

=. 안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한국당 공천에 반감을 품은 보수층의 '반 홍준표' 정서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또한 이 후보는 "끝까지, (지지율) 0%가 나와도 가겠다"고 밝히며 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습니다.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허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앞선 가운데 범보수로 분류되는 조 후보, 안 후보가 선두권에서 허 후보를 쫓고 있다죠?

=. 원내 2당이자 제1야당 후보라는 상징성이 있는 조 후보, 무소속이지만 현직 시장인 안 후보가 보수성향 표를 나눠 가진 상황이라고 각 후보 선거진영은 공통으로 진단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추세가 굳어질지, 나머지 후보들이 단일화 등을 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끕니다.

 

▲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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