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5일 문재인 정부가 '장밋빛 낙관론'에 젖어 성급하게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다면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 한국당은 특히 '북한을 신뢰할 수 없고 북핵 폐기를 전제로 남북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한국당의 판단이 옳았다면서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면서요?

=.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 외교·안보 라인이 아마추어리즘으로 미북 정상회담에 장애를 주고 있다"며 "외교·안보 라인이 겉돌고 있는 만큼 분명히 대통령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지난 18일 여야 원내대표가 처리키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에 대해 "미북 정상회담의 영향을 받는 사안인 만큼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은 지금까지 어설픈 낙관론에 빠져서는 안 되고, 북핵 폐기가 실행되기 전까지는 제재와 압박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이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죠?

=.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취소를 예견하지 못하고 99.9% 확신한다느니 전망하고, 설익은 주한미군 철수론을 들고나온 외교·안보 라인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 국가안보실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도대체 대통령에게 어떻게 조언을 했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하루가 지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는 "지금이라도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보 문제가 전략적 마인드 없이 표류하다가는 온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나경원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타났는데 정부가 김칫국 외교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우리 정부는 핵 폐기 이후에 진행돼야 하는 보상에만 관심을 쏟은 채 섣부르게 평화만을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회담 취소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허상'이 드러난 만큼 보수가 결집하고 한국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습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북미 정상회담 무산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당은 한반도가 완전한 평화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은 성과욕에 취해 대사를 거스르고 있다"고 언급을 삼갔습니다.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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