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오는 31일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전통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합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와 지난해 대선 패배의 여파로 상당수 보수 유권자가 표심을 숨기고 있다고 보고, 이번 지방선거에 '숨은 보수'의 참여를 바탕으로 표 결집을 이루겠다는 각오라죠?

=. 무엇보다 다음 달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전국 17개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교육·전달하는 중입니다.

당원들에게 주변 지인을 설득, 사전투표에 참여하도록 하고, 세탁소·미용실·이발소·생활체육 단체 등 26개 분과로 구성된 직능위원회를 가동해 사전투표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또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강조하며 전국 700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투표에 나서는 것'이라는 점도 설득할 방침입니다.

-. 한국당이 이처럼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한반도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요?

=. 예정대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6·13 지방선거는 관심권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으며, 가뜩이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여권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당내에서는 '한반도 훈풍'이 이어질 경우 수도권에서 전멸하고, 한국당의 전통 텃밭인 영남에서조차 대구·경북(TK) 등 일부 지역에서만 승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 한국당 입장에서는 '북미정상회담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6월 13일 선거 당일보다는 6월 12일과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전투표에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 네, 따라서 한국당은 과거 한국당 지지층인 '숨은 보수'의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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