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BP와 엑손모빌 등 글로벌 석유회사 경영진을 만나 지구 온난화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하라고 촉구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 교황청의 피터 턱슨 추기경은 노트르담대학과 공동으로 오는 8∼9일 글로벌 에너지 회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며 교황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면서요?

=. 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 전 기후변화 문제로부터 지구를 살리자는 회칙(교황이 세계의 주교에게 보내는 라틴어로 된 서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턱슨 추기경은 교황의 이 회칙 실천 운동에 앞장서온 인물입니다.

교황청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에너지 회사 경영진의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BP, 엑손모빌 등의 고위 경영진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다만, 전문가들은 교황과 글로벌 석유사 경영진의 만남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라죠?

=. 존 스터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과 교수는 "교황이 '도덕적인 설득'에 나설 수는 있으나 단지 '사진 찍기'에 그칠 수 있다"며 "계속해서 행동에 나서지 않는 석유회사들의 이미지를 빛내주는 홍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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