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활동하는 지역 미술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 18)의 예술총감독 등이 사퇴했습니다.

-. 지난해 보조금 부실정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행사는 올해 또 내부 갈등 등을 이유로 개막 4개월을 앞두고 사무국의 행사 준비 인력 절반가량이 사임해 행사 개최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죠?

=. 29일 광주시와 행사 주관기관인 광주미술협회, 아트광주 사무국 등에 따르면 올해 행사 예술 총감독을 맡았던 장영준씨가 광주미협에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났습니다.

장 전 감독은 주관기관인 광주미협 측과 올해 행사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선임 일주일 만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장 전 감독 사퇴 이후 일부 팀장과 직원 등도 함께 조직위 업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면서요?

=. 행사운영 방식에 대한 이견과 함께 아트광주 사무국 구성 지연, 시의 보조금 예산집행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임금 지급 지연 등도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무국이 통상 7명 안팎의 직원들로 꾸려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절반가량이 그만둬 사실상 행사 준비는 마비 상태입니다. 미술전람회 행사의 경우 준비 기간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데 시간도 촉박하고 운영 인력까지 새로 뽑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광주시 관계자는 "행사 경험 인력이 전무한 점도 부담이 된 것 같다"며 "보조금 지급 지연은 지난해 행사 반납금 정산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며 미협 측에 올해 행사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죠?

=. 그렇습니다. 아트광주는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재단, 광주문화재단, 광주미협 등이 위탁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 행사는 광주미협이 3차에 걸친 공모 끝에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광주미협은 올해 초 광주시의 아트광주 행사 공모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 하며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결국 운영기관에 뽑혔습니다. 아울러 아트광주 18은 11월 15∼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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