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

국내 기업들, 인도시장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선다

박상욱 기자l승인2018.07.06 10:52l수정2018.07.06 10:5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국내 기업들이 인도 진출 시장의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그간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철강, 기계 등 제조업에 편중된 분야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발굴하려는 전략입니다.

-. 최근 활발한 분야는 식품이라면서요?

=. 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 오뚜기는 지난 3월부터 '채식주의자용 라면'을 만들어 인도에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13억 인구 가운데 30%에 달하는 채식주의자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인도는 암소를 신성시하고 동물 사체를 꺼리는 힌두교 영향 등으로 다른 나라보다 채식주의자가 많은 편입니다.

-. 우리나라 식품업체는 몇 해 전에도 인도에 라면 수출을 시도했지만, 일반 소매점에 제대로 유통시키지 못했다죠?

=. 성분 표시 등 엄격한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한 탓입니다. 오뚜기는 소고기 등 육류 성분을 완전히 빼고 채소 등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습니다.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부터 식품 법규와 인도인의 기호를 치밀하게 조사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라면은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현재 수도 뉴델리와 서부 뭄바이 등 대도시 대형 유통매장뿐만 아니라 현지인이 찾는 식당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 라면시장이 2020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뚜기는 일단 2020년까지 100억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요?

=. 네, 또한 한국산 배도 최근 인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해충 위험 평가 등을 거친 한국산 과일류에 한해 수입을 허가했습니다. 한국산 배는 식물검역기준에 맞춰 저온처리, 훈증소독 등을 거친 뒤 곧 현지 소비자와 만나게 됩니다.

인도 식품산업 관계자는 "배는 한국산 과일로는 처음으로 수입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입으로 인도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의 수입산 배 시장은 1천520만달러(약 170억원, 2017년 4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규모입니다.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남아프리카 등이 주로 인도에 배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 이밖에 롯데제과가 인도 북부 노이다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코파이 같은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요?

=.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에 따르면 이 같은 신규 식품 산업 진출 외에 기존 진출 산업 고도화도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뉴델리 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내연자동차는 전기차로, CKD(반조립제품) 조립 위주인 전기·전자의 경우 부품 생산을 인도에서 함으로써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조선 분야도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죠?

=. 인도 정부가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때문입니다. 이 분야의 제품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반덤핑, 세이프가드,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정부가 강력하게 창업 진흥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스타트업 분야도 성장 산업으로 거론됩니다.

다만, 인도 정부가 여러 산업 진흥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현지 창업과 거주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은 우리 기업 진출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 창업자는 "인도의 기업 환경은 아직도 어렵다"며 "(기술창업에 비해) 식료품, 레스토랑 등 먹거리 관련 창업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배

박상욱 기자  easypol1@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뉴스캔

주소: 04167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25 (마포동, 신한디엠빌딩 778호)  |  대표전화 : 070-7724-0363  |  팩스 : 0303-0363-3922  |  email : easypol1@gmail.com
등록번호 : 서울아00170  |  등록일 : 2006년2월13일  |  대표·발행·편집인 : 장덕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덕수 Copyright © 2008 - 2019 뉴스캔. All rights reserved.
뉴스캔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