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을 여관에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박모(20)씨와 이모(19)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면서요?

=. 이들은 지난 5월 17일 오후 9시 52분께 고등학교 동창 A(19)군을 익산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 발로 차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박씨 등은 A군을 여관에 감금하고 휴대전화 유심을 사게 해 게임 아이템 등 124만원을 결제하도록 강요했습니다.

-. 이들은 하루 동안 A군을 감금하다 "이제 더 줄 게 없다"는 말에 풀어줬다죠?

=. A군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박씨 등은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결과 박씨 등은 A군이 지난 3월 지인을 폭행한 뒤 합의금을 건넨 사실을 듣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 등은 A군에게 "사람을 때리고 돈만 주면 끝인 줄 아느냐. 우리에게도 돈을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 이들은 "A군이 최근 폭행 합의금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했다"고 말했다면서요?

=.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며 "피의자들이 혐의를 인정한 만큼 조만간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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